'서브 남주' 윤계상-김민준, '독고진 안 부럽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6.23 08: 28

'서브 남주' 윤계상과 김민준이 1인자에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시청자들 사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목극 1위 MBC '최고의 사랑' 속 훈남 한의사 윤필주(윤계상 분), KBS 2TV '로맨스타운' 속 로맨틱한 한량 김영희(김민준 분)의 매력은 각 작품 속 메인 남자 주연인 차승원이나 정겨운과 비교해 절대 시시하지 않다. 오히려 시청자들에 따라 "윤계상이 더 좋다", "김민준이 더 매력적이다"는 반응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

 
자칫 주인공을 더 빛나게 하는 도구, 혹은 할 일 없이 서 있는 허수아비로 전락하기 십상인 것이 바로 서브 주인공들의 운명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거나 연기력에 검증이 더 필요한 배우들이 서브 역할에 캐스팅되는 경향이 짙다. 메인급을 꿈꾸지만 냉정하게 놓고 봤을 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매력이나 능력이 떨어지는 배우들이라 생각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윤계상과 김민준은 이러한 편견 혹은 고정관념을 바꾸는 데 성공한 듯 보인다. 차승원이 퍼뜨린 '독고진 앓이'가 뜨거운 가운데서도 일명 '필 라인'을 자처하는 여성들이 꼬리를 잇고 있으며, 정겨운표 까도남보다 김민준의 능청스런 졸부 캐릭터가 더 신선하다는 시청자들도 상당수다.
 
윤계상은 극중 차승원(독고진 역)과 공효진(구애정 분) 사이 긴장감을 조성하는 연적으로 출연했지만, 악하다거나 억지스런 모습이 아닌 진실하고 로맨틱한 처세로 여심을 녹였다. 시청자들은 삼각 관계를 조성한 윤계상을 향해 방해꾼이라고 욕을 하긴커녕 오히려 "힘을 내서 구애정을 지켜 달라"며 응원까지 보낸다.
 
김민준 역시 정겨운(강건우 역)과 성유리(노순금 역) 사이에서 삼각 로맨스를 만드는 장본인이지만 미움을 사기보다, 공감과 동정론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데뷔 이후 주로 무겁고 어두운 역할들을 도맡았던 김민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소 코믹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도 자연스러운, 예상 외의 매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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