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리뷰]넥센 이보근, 2년만의 선발 등판 성공할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6.23 10: 04

[OSEN=고유라 인턴기자] 22일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잠실구장 경기가 우천 연기되면서 양 팀이 하루 휴식기간을 가졌다. 지난 21일 넥센을 이긴 김에 이번 3연전을 쓸어담고 선두권 싸움을 재점화하려 했던 LG와 21일의 패배를 설욕하려던 넥센 양 팀에게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넥센은 23일 선발 투수로 전날(22일) 내세웠던 우완 투수 이보근(25)을 그대로 예고했다. 원래 로테이션 대로라면 김영민(24)이 등판해야 했다. 하지만 김영민이 왼 무릎 내측 인대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불펜 이보근이 시즌 첫 선발로 결정된 터다. 이보근의 선발 등판은 2009년 5월 20일 한화전 이후 처음. 2년이 조금 넘었다.
이보근은 140km 후반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변화구로 맞혀잡는 과정에서 볼넷이 많고 이닝 소화가 짧은 것이 단점이다.

올 시즌 이보근은 21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 37⅔이닝 동안 1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하고 있다. LG를 상대로는 2경기 3이닝 동안 1피안타 2실점을 기록,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안타율이 1할1푼1리로 7개 구단 중 가장 낮다.
넥센은 현재 7위 한화와도 4.5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승률은 홀로 3할대(.359)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박종훈 감독이 "LG만 만나면 힘이 솟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LG 앞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넥센이다. 시즌 전적이 3승 3패. 그런 만큼 넥센 선수들의 집중력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LG도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28)를 다시 예고했다. 리즈를 내세워 연승으로 상승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박종훈 LG 감독은 최근 리즈에 대해 "리즈가 잘 해줄 거라는 기대가 컸는데 좋지 않아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 리즈는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5승 6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 외국인 투수로서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은 리즈가 올 시즌 넥센전에서는 6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는 것. 또한 리즈는 최근 5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고 있다.
4위 LG가 상반기 남은 한 달 동안 상위권 싸움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최하위 넥센을 잡고 승수를 쌓아야 한다. 리즈의 오늘 승리가 개인적인 면이나 팀적인 면에서 모두 중요한 이유다.
 
비로 인해 생긴 하루의 공백이 양 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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