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국내서 5주간의 혹독한 훈련을 마친 손흥민(19, 함부르크 SV)이 신인의 자세로 독일 분데스리가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달 15일 입국한 손흥민은 부친인 손웅정 춘천FC 유소년클럽 감독과 함께 고향인 강원도 춘천 공지천 경기장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5주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손흥민은 5주 동안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친 훈련을 견뎌 냈다. 유럽 선수들과 거친 몸싸움을 펼쳐야 하는 손흥민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렸고 매일 천 번의 슈팅 훈련과 2단 뛰기, 줄넘기 등을 통해 몸을 만들었다.
23일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서 만난 손흥민은 다소 마르긴 했지만 다부진 체격을 보였다. 5주 전 84kg이었던 손흥민은 훈련을 통해 7kg을 감량했다고 한다. 근육량은 1.5% 늘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비해 몸 상태가 좋다. 슈팅 훈련을 통해 허벅지가 강화됐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5주 동안 운동에만 전념했다. 이 기간에 선배인 이정수, 박주영의 결혼식이 있었지만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결혼식에는 정말 참석하고 싶었는데 형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부친 손웅정 감독은 "지난 5주간의 훈련이 (손)흥민이와 함께 한 훈련 중 가장 힘든 훈련이었다. 시즌 초반이 될지 후반이 될지는 모르지만 땀에 대한 보상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첫 시즌서 14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프리 시즌과 시즌 초반의 활약을 리그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도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두 자릿수 골을 넣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준비는 모두 끝났다. 함부르크의 별로 떠오르기 위해 혹독한 담금질을 마친 손흥민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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