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 일부러 맞았다!…SK와 KIA의 뜨거운 신경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6.23 20: 08

"보크 아닌가", "일부러 맞았다".
 
SK가 KIA 외국인투수 트레비스의 투구폼과 견제 동작을 놓고 잇따라 항의를 했다. 트레비스는 SK 정상호가 일부러 볼에 맞았다고 맞불을 놓았다. 만나면 기싸움이 대단한 두 팀의 신경전이 재현됐다.

 
23일 광주 KIA-SK 경기 도중 트레비스가 1회말 1사1,3루에서 정상호를 삼진처리한 이후 김성근 감독이 견제동작을 어필했다. 오른쪽 다리가 왼허벅지쪽으로 약간 틀면 투구를 해야 하는데 견제를 했다며 보크라는 것이었다.
두번째 항의는 숨을 크게 들어쉬는 동작이었다. 트레비스가 투구 직전 숨을 크게 몰아쉬면서 팔을 움직였으니 이중동작으로 보크라는 것이다. 최정의 타석에서 두 번째 볼을 던진 뒤 이강길 3루 주루코치가 주심을 부르더니 항의를 했다.
심판이 코치는 항의할 수 없다며 제지하자 김성근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나와 정식 항의를 했다. 김성근 감독은 약 5분 동안 두 가지 동작을 다시 한번 어필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보크는 심판이 잡아내는 것이지 어필사항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런데 트레비스와 정상호 사이에서도 신경전이 일어났다. 정상호가 1사 2,3루에서 몸에 맞는볼로 출루하자 트레비스는 정상호가 일부러 팔꿈치를 내밀어 사구를 맞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공수교대 과정에서도 분을 풀지 못한 트레비스가 정상호의 뒤를 향해 똑같은 제스쳐를 하자 이를 본 정근우가 덕아웃에서 일어나 손짓을 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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