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 만에 승리' 장원삼,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6.23 21: 15

이보다 짜릿할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특급 장원삼(28)이 44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해 팀내 다승 1위에 등극했던 장원삼은 전훈 캠프부터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뒤늦게 팀에 합류했으나 2승 3패(평균 자책점 6.18)로 고개를 떨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3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장원삼에 대해 "오늘 한 번 지켜볼 것"이라며 "구속보다 구위와 컨트롤로 승부하는 편인데 밋밋해져 타자들에게 안타를 자주 허용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장원삼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장원삼이 선발진에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4~5이닝 잘 던진다면 분명히 도움된다"며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2군으로 강등시키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한 번 더 기회를 주자고 했다. 그래도 지난해 에이스 아니냐"고 감싸 안았다.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6이닝 무실점(3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지난달 10일 대구 SK전 이후 44일 만에 시즌 3승째를 따냈다. 1회 무사 1,2루와 6회 1사 2루 실점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노련미 넘치는 투구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연타석 아치를 터트린 조영훈을 비롯해 최형우, 모상기는 대포를 가동하며 화끈한 공격 지원을 펼쳤다. 장원삼은 8-0으로 앞선 7회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선발 투수로서 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장원삼은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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