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 만에 승리' 장원삼, "1회 위기 잘 넘긴 뒤 잘 풀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6.23 21: 40

44일 만에 시즌 3승째를 따낸 장원삼(28, 삼성)은 "오늘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마운드 위에서 정말 후회없이 던졌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장원삼은 23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호투하며 8-2 승리를 견인했다. 연타석 아치를 터트린 조영훈을 비롯해 최형우, 모상기는 대포를 가동하며 화끈한 공격 지원을 펼쳤다. 장원삼은 8-0으로 앞선 7회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원삼은 경기 후 "1회 힘들었지만 위기를 넘긴 뒤 잘 풀렸다"고 반색했다. 이어 그는 "타자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편하게 던졌다"며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류중일 감독님과 오치아이 에이지, 김태한 코치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하도 안 되니까 동료 선수들도 위로를 많이 해줬다. 진짜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잇딴 부진 속에 마음 고생도 심했다. 장원삼은 "진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렇게 야구가 안되는가 싶었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다 해봤는데 안 되더라"며 "작년에는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이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 시즌에는 실점하면 어쩌나, 볼카운트 0-2가 되면 마운드에서 주눅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장원삼은 "공수 교대 때 투수 코치님과 동료 투수들이 조언을 많이 해줬는데 그 말만 믿고 하니까 잘 됐다. 정말 고맙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장원삼이 초반에 고비가 있었지만 잘 넘긴 뒤 잘 막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벼랑 끝에서 호투로 부활을 예고한 좌완 특급 장원삼. 그에게 홀수해 징크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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