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결승타' 두산, 5위 롯데와 반 게임 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6.23 21: 54

'주포'의 결정력이 또 한 번 빛났고 투수진 맏형도 수비 불운 속 제 몫을 했다. 6위 두산 베어스가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을 승리하며 반 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서 7회 터진 김동주의 결승타와 6이닝 2자책 투구를 펼친 김선우 등을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8승 2무 35패(6위, 23일 현재)를 기록하며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그와 함께 두산은 지난 4월 13일부터 이어진 사직 롯데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5위(28승 3무 34패) 롯데와의 격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 롯데는 안방 두산전 4연패 및 최근 2연패로 비틀거렸다.
 
1회초 두산은 이종욱의 좌중간 안타와 김현수의 우전안타, 김동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뒤를 이은 최준석은 볼카운트 1-2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 선발 장원준의 공을 당겼다. 이는 3-유 간을 뚫는 2타점 좌전 안타로 연결되었다.
 
양의지의 느린 유격수 땅볼로 2사 1,3루가 된 뒤 후속타자 이원석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3-0, 두산은 1회초 일찌감치 점수를 뽑으며 상승 무드를 순조롭게 타는 듯 했다.
 
롯데의 1회말 공격. 롯데는 1사 후 김주찬의 중전 안타와 손아섭, 이대호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뒤를 이은 홍성흔은 우전 안타성 타구를 때려냈으나 고영민의 호수비에 막히며 타자주자 아웃. 그러나 김주찬이 홈을 밟으며 롯데는 1점을 만회했다.
 
이인구가 2스트라이크에서 김선우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다시 2사 만루가 된 상황. 조성환이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치며 롯데는 한 점을 만회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4회초 두산은 정수빈의 중전 안타에 이은 이종욱의 우전 안타 때 3루로 내달리던 정수빈을 막으려던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가 정수빈의 엉덩이를 맞고 파울라인 밖으로 흘러들어가는 행운을 잡았다. 정수빈은 그대로 홈까지 쇄도하며 4-1을 만들었다.
 
그러나 5회말 롯데는 양종민의 타구가 불규칙바운드되며 유격수 김재호 앞에서 튀어오르는 행운 속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주찬의 2루 직선타로 1사 1,2루가 된 상황서 손아섭은 김선우의 공을 밀어쳤다. 이는 좌측 담장 상단을 맞는 2타점 3루타가 되었다. 3-4 롯데의 귀중한 추격점.
 
뒤를 이은 이대호의 타구는 크게 뻗지 못하고 중견수 이종욱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3루에 있던 손아섭이 홈을 밟기는 무리가 없던 플라이. 4-4 롯데의 동점타였다.
 
잠깐의 고요함이 끝나고 7회초 두산 공격서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7회초 두산은 고영민과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롯데는 장원준을 내리고 고원준을 올리는 강수를 두었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였으나 이는 대패착 부메랑이 되었다.
 
타석의 김동주는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5-4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여기에 양의지의 좌중간 1타점 2루타와 이원석의 좌중월 스리런이 터지며 단숨에 9-4가 되었다. 롯데는 7회말 손아섭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넘어가버린 승패 추를 되돌리기는 무리가 있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사사구 3개) 4실점(2자책)으로 시즌 6승(5패)째를 따냈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고 불규칙바운드로 인해 수비 도움도 얻지 못했으나 때마침 강판에 맞춰 터진 타선 지원이 좋았다.
 
결승타 주인공 김동주는 2안타 1타점으로 두목곰 노릇을 해냈다. 또한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원석은 쐐기 스리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쏟아부으며 친정팀(2008년 12월 롯데-두산 이적)을 울렸다. 마무리 정재훈은 3이닝 1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이날 승리로 다승 단독선두 자리를 노리던 롯데 선발 장원준은 6⅓이닝 동안 128개의 공을 던졌으나 8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4개)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특히 롯데는 장원준의 뒤를 이어 선발 요원 고원준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으나 이는 대참사로 이어지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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