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변함없이 40홈런".
삼성 4번타자 최형우(28)가 4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형우는 2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 유일한 안타가 바로 4회 터진 시즌 15호 투런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코감기로 몸살 기운이 있어 감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경기 후에도 최형우는 콧물을 훌쩍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번 대전 경기에서도 그렇고 (김)혁민이를 상대로 몸살 기운이 있을 때마다 치는 듯하다"며 웃어보였다. 최형우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김혁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바 있다.

시즌 15호를 마크한 최형우는 홈런 1위 이대호(롯데·18개)에 3개차로 따라붙었다. 홈런왕에 대한 야심을 품을 만하다. 그러나 최형우는 "이제 겨우 15개밖에 치지 않았다. 홈런왕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지금 감이 좋거나 20개 이상 쳤으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홈런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40홈런 목표는 변함없었다. 그는 "스물 몇개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해도 내 목표는 40홈런이다. 무조건 목표는 크게 잡고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삼성의 4번타자다운 면모.
5월 24경기에서 타율 3할6리 9홈런 19타점으로 활약한 최형우는 6월 20경기에서도 홈런은 3개밖에 치지 못했지만 타율 3할3리 18타점으로 변함없는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결승타가 9개로 이범호(KIA·10개) 다음으로 많다. 영양가 만점 4번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최형우는 "남은 시즌에서도 지금처럼 기복없이 꾸준하게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waw@osen.co.kr
<사진> 대구=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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