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향후 주전 원톱 '오리무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6.24 01: 55

원톱 공격수로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올림픽 대표팀의 기대를 모았던 지동원(20, 전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로 이후 합류할지 미지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44분 알다라드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5분 홍철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1·2차전 합계 1승 1무(4-2)를 기록,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원톱에 김동섭(22, 광주)을 선발 출전시켜 득점은 물론 포스트플레이에 힘을 쓰도록 했다. 187cm의 장신에서 나오는 제공권과 100m를 11초대에 끊는 스피드가 요르단 수비진을 괴롭힐 것이라는 예상에서 나온 기용이었다.
그렇지만 홍명보 감독의 기대와 달리 김동섭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1차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분명 제공권에서 우위는 있었다. 몇 차례 문전에서 헤딩을 선보이며 골을 노려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위력적이지 못했다. 골이 나올 만한 수준의 헤딩은 없었다. 폭발적인 스피드 또한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 배천석(21, 숭실대)이 김동섭과 함께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 또한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매력적인 카드가 아니다. 김동섭처럼 배천석도 최근 골맛을 보기는 했지만,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
몇 달 전만 해도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팀의 원톱에 지동원을 기용하려 했다. 그렇지만 몇 주 전부터 지동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야기가 나오면서 계획을 접어야 했다. 지동원이 해외로 진출하게 될 경우, 차출 의무 사항이 아닌 올림픽팀의 경기에 해당 구단이 지동원을 보내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동원은 선덜랜드로 이적이 성사됐다.
최종예선까지는 불과 3달이 남았다. 그 짧은 시간에 새로운 원톱 자원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 결국 현재 올림픽팀에 있는 선수로 카드를 맞춰야 한다. 김동섭과 배천석이 확실히 살아나지 않는다면,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새로운 선수 혹은 새로운 전술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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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동섭-배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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