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맹타' 조영훈, 땀의 진실은 통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6.24 13: 01

이솝 우화 '토끼와 거북이'는 모든 일에 근면과 성실로 최선을 다하라는 교훈을 준다. 토끼에 비해 느리지만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하는 거북이는 근면과 성실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영훈(29) 역시 우화 속 주인공인 거북이의 모습과 흡사하다.
 
조영훈은 2005년 입단 당시 '포스트 이승엽'이라 불릴 만큼 기대를 모았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다. 훈련을 일찍 마치는 만큼 선수 생활도 일찍 끝난다는게 그의 야구 철학. 조영훈은 쉴새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땀의 진실을 믿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채태인의 부상과 라이언 가코의 부진 속에 기회를 얻은 조영훈은 맹타를 휘두르며 기존 세력을 위협했다. 그는 이달 들어 타율 3할3푼8리(68타수 23안타) 5홈런 12타점 17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특히 23일 대구 한화전서 데뷔 첫 연타석 아치를 터트리며 8-2 승리에 이바지했다.
 
23일 경기의 수훈 선수로 선정된 조영훈은 "상대 투수의 실투를 받아 쳤는데 운좋게 홈런으로 연결돼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를 묻자 "확고한 주전 선수라 아니다 보니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시즌을 마치는게 목표"라고 대답했다.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김성래 타격 코치는 "조영훈이 열심히 하니까 잘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팀내 최고의 노력파로 꼽히는 조영훈이기에 가능하다는 의미였다. 느린 걸음으로 꾸준히 전진하는 거북이처럼 조영훈 또한 정상 등극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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