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석민-모상기 활약 속 '우타 거포' 갈증 해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6.24 07: 00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좌우 불균형은 심각했다.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이영욱 등 좌타 자원은 풍부했으나 박석민, 신명철, 조동찬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성적을 거둔 우타 자원이 없었다.
 
선동렬 전 삼성 감독은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로 무너진 뒤 "SK 좌완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우타 거포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 라이언 가코를 영입해 타선 강화를 꾀했으나 기대 이하. 화끈한 공격 야구의 선봉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가코는 타율 2할4푼3리(189타수 46안타) 1홈런에 그치며 13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왼손 중지 골절상까지 입었다.
 
'위기 뒤 찬스'라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신(新)해결사' 박석민(26)과 '빅모' 모상기(24)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사자 군단의 우타 거포 갈증을 해소시켰다.
 
2008년 삼성 타선의 세대 교체를 이끌었던 박석민은 이달 들어 4할대 맹타를 과시 중이다. 그리고 5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득점 찬스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4번 최형우를 제치고 팀내 타점 선두(54개)에 올랐다.
 
 
2군 남부리그 최다 안타, 홈런, 타점 장타율 등 4개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인 모상기는 가코 대신 1군 무대에 합류해 깜짝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는 23일까지 타율 2할8푼6리(21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 4득점으로 괴력을 선보였다.
 
6개의 안타 가운데 홈런과 2루타 3개씩 기록할 만큼 장타력은 단연 돋보인다.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삼성은 박석민과 모상기의 맹활약 속에 타선의 좌우 불균형 해소 뿐만 아니라 지난해보다 한층 위력적인 타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삼성의 공격력은 이들 덕분에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박석민-모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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