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가장 많은 화제를 뿌린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최고의 해피엔딩’으로 종영을 맞았다.
매회 깨알같은 대사와 연기로 웃음과 설레임을 안겼던 이 드라마의 일등공신은 홍자매보다는, 사실 차승원과 공효진.
그동안 홍자매 작품에 많은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낳았지만, 이토록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없었다. 작가의 필력을 200% 소화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공효진은 어쩌면 이 드라마가 단순한 코미디이거나, 너무 가벼워질 수 있는 위험을 막아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톱스타와 비호감 연예인의 사랑 뒤에 홍자매가 그리고 싶었던 것은 악플에 시달리며 생계형으로 살아가는 연예인의 아픔이었고, 이 이야기가 공감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공효진이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또한 차승원의 코미디 연기가 유치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때로는 더 웃길 수 있었던 것도 공효진의 ‘오버’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효진은 이미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구축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비호감 캐릭터를 맡아도 항상 자신만의 사랑스러움으로 결국 대중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온 배우. 영화 ‘미쓰 홍당무’의 양미숙도, 이번에 맡은 구애정도 결국 대중들이 공감하고 열광하는 인물로 만들어 버렸던 것.
공효진은 특히 전작 ‘파스타’와 이번 ‘최고의 사랑’을 통해 그 사랑스러움을 극대화시키며 대한민국에 단 하나 뿐인 ‘대체불가’한 배우임을 입증시켰다.
공효진은 앞으로 로맨틱 코미디는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지만, 우리는 아직 그녀의 사랑스러움에 더 빠지고 싶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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