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우천연기' 한대화 감독, "모처럼 쉬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24 16: 26

"모처럼 쉬네, 모처럼 쉬어".
24일 대전구장. 한화-롯데의 시즌 9차전 경기가 이날 오전부터 내린 장마성 비로 일찌감치 우천 연기 결정이 났다. 롯데 선수들은 아예 경기장을 찾지 않았고, 한화 선수단도 실내연습장으로 이동해 간단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한화는 지난 4월22일 대전 두산전 이후 무려 두 달만의 우천 연기로 꿀맛 휴식을 맛봤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모처럼 쉰다, 모처럼 쉬어"라며 "우리가 경기를 제일 많이 했으니 다른데는 하라고 그래"라고 웃어보였다. 한 감독 말대로 한화는 올해 8개 구단 중 우천 연기가 가장 적은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천 연기가 단 2차례로 SK(8차례)보다 무려 6차례나 적었다. SK가 고비 때마다 우천 연기로 숨을 돌릴 때마다 한화는 쉼없이 경기를 했다. 특히 주중 삼성과 대구 3연전에서 7주 만에 3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처진 상황.

한대화 감독은 "마침 비가 왔다"며 "지금 체력관리를 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5월말부터 한 감독은 줄곧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걱정했다. 지난해 학습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 감독은 "작년에는 5월25일부터 선수들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올해는 20일 정도 더 유지됐다. 경기를 많이 이긴 것도 있지만 지난해 경험도 있고 전체적으로 체력이 많이 나아졌다. 체력도 쌓여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맞상대 롯데도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투수력도 고갈됐고 방망이도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감독은 "우리도 지금 타자들이 맞지 않는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쉬는 게 낫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한 감독은 "구름도 천천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태풍이 와서도 안 된다. 태풍이 오면 구름이 금방 지나가는 것 아닌가. 정상적으로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대전 지역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비 예보가 있다.
한편, 한화는 25일 선발로 에이스 류현진을 예고했다. 24일 선발이었던 안승민은 그 뒤로 빠진다. 그러나 만약 우천으로 또 연기될 경우는 어떻게 될까. 한 감독은 "경기를 할 때까지 류현진을 계속 뒤로 미룰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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