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5일 롯데전 선발 출격 '설욕의 기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24 16: 49

에이스 등판 간격은 바뀌지 않는다.
24일 대전구장. 이날 롯데와 홈경기 선발로 예고된 2년차 우완 투수 안승민(20)은 하늘을 쳐다봤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는 하염없이 떨어졌다. 결국 일찌감치 우천 연기 결정이 났다. 안승민은 "내일은 (류)현진이형이 나온다. 나는 다음으로 미뤄질 듯하다"고 말했다. 안승민의 말대로 한대화 감독도 "내일은 (류)현진이가 예정대로 선발등판한다"고 밝혔다. 에이스의 등판간격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이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25일 대전 롯데전에 선발 출격한다. 한화는 24일 대전 롯데전이 우천 연기되자 이날 선발 예고된 안승민 대신 류현진을 25일 선발로 예고했다. 한대화 감독은 "현진이 등판 간격은 지켜야 한다. 원래대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대전 두산전에서 9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한 뒤 5일 휴식을 취하고 6일째 되는 날 선발등판한다.

류현진에게는 설욕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2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난타당했다. 데뷔 후 최소 투구이닝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경기 시작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빗맞은 안타와 실책이 이어진 뒤 이대호에게 대포를 맞으며 무너졌다. 한 감독은 "본인도 얼마나 던지기 싫었겠나"라며 에이스를 감싸안았다. 그리고 다음 기회를 보장했다.
그게 바로 데뷔 첫 3일 휴식 뒤 등판이었다. 지난 14일 대전 KIA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3실점으로 곧 만회한 류현진은 19일 두산전에서 1000탈삼진 돌파와 시즌 3번째 완투경기로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그런 가운데 15일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롯데를 만나게 됐다. 롯데전 조기강판 후 류현진은 "앞으로는 세게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고 그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걸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류현진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4월2일 사직 롯데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4월20일 대전 롯데전에서 8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그런 가운데 다시 한 번 롯데에게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롯데의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고 방망이도 들쭉날쭉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는 승부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한다면 하는 선수다.
다만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 지역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비 예보가 있다. 한대화 감독은 "경기를 할 때까지 류현진을 계속 뒤로 미룰 것"이라며 에이스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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