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홈런을 쳤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유한준(30)이 시즌 첫 대포를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유한준은 24일 대구 삼성전서 3회 무사 만루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그랜드 슬램을 터트리며 9-5 승리에 이바지했다.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유한준은 1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3회 김민성과 김민우의 연속 안타, 장기영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카도쿠라 겐의 3구째 슬라이더(130km)를 받아쳐 만루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유한준은 "올 시즌 첫 홈런이 만루 홈런이자 결승타라 3배 더 기쁘다. 시즌 초반에 2번 타자로 나가다가 최근 3번 타자로 나가는데 중심 타선에서 장타를 못 쳐 많이 아쉬웠다"며 "오늘 기분 좋은 홈런을 쳤으니 앞으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시진 넥센 감독은 "찬스에서 적시타가 나와 많은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며 "5회 2사 상황에서 선발 문성현을 교체한 것은 오늘 경기의 승부처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늘 경기는 졌지만 내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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