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이탈리아와 격차를 실감했다.
한국(세계랭킹 23위)은 25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2011 FIVB 월드리그 국제 남자배구대회 D조 9차전 이탈리아(세계랭킹 6위)와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0-3(18-25 21-25 20-25)으로 완패했다.
월드리그에서 내리 5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3승 6패(승점 10점)로 조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이탈리아는 8승 1패(승점 22점)로 여유롭게 선두를 질주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상대 전적에서도 1승 31패로 밀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이탈리아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석패했던 한국은 전광인(11점)과 최홍석(10점) 그리고 신영석(11점)이 제 몫을 해줬지만, 서브 리시브와 높은 블로킹에 한계를 노출하며 무너졌다.
이날 한국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김은섭의 연속 블로킹을 바탕으로 1세트를 13-12로 앞서며 기대를 모은 것.
그러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반 자이체프(17점 4서브)를 앞세운 이탈리아에 다시 14-16으로 역전을 허용하더니 18-25로 패했다.
첫 세트의 허탈한 패배는 다음 세트에도 영향을 줬다.
2세트 초반 전광인의 백어택을 무기로 5-3으로 기선을 잡는 듯했지만 실책이 속출하면서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로 16-17까지 추격하며 희망을 엿보았지만, 순식간에 3점을 잇달아 내주며 2세트 역시 21-25로 패했다.
마지막 3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1-11까지는 팽팽한 시소대결을 벌였지만, 15점 이후 집중력에서 이탈리아에 밀렸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7일 새벽 3시반 파도바에서 이탈리아와 D조 10차전을 치른다.
stylelomo@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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