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승엽(35)이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24일 지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5회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5-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는 솔로홈런까지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교류전 막판 2경기 포함 3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2경기만에 홈런포도 터졌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교류전을 마치고 리그전 첫 날이었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활약과 함께 승률 5할에 올라섰다. 자신은 통산 400타점(402개)을 넘어섰다.

아직은 갈길이 멀다. 타율 2할(115타수 23안타), 홈런 3개, 14타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의 추세를 본다면 완연한 회복조짐은 분명한 듯 하다. 찬스에서 자신있는 스윙을 통해 제몫을 한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의 부진과는 달라졌다.
특히 5회 귀중한 2타점 중전 적시타는 오릭스의 천적투수인 좌완 나루세 요시히사를 상대로 터트린 것이었다. 나루세는 오릭스전 10연승을 내다린 까다로운 투수였다. 이승엽이 천적격파에 공헌을 함으로써 오카다 감독의 믿음까지 얻을 수 있다.
이승엽은 심리적인 안정과 타격 컨디션을 찾는다면 언제든지 몰아치기도 가능하다.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이승엽이 오릭스의 상승세에 불을 지펴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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