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이 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남고 싶다고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
현 소속팀 맨유와 잔여 계약 기간이 1년 여 남은 박지성. 통상 유럽 구단들은 계약 종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는다. 그렇지 않은 선수는 전력 외로 판단해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하는 경우가 많다. 박지성이 재계약을 맺을지, 트레이드가 될지 그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특히 최근 맨유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애슐리 영(26)을 영입하면서 가속이 붙었다. 영의 영입으로 맨유의 측면은 박지성과 영, 그리고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이 버티게 됐다. 경쟁은 어쩔 수밖에 없다. 경쟁에서 떨어지면 다른 구단으로 떠나야만 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적설. 박지성과 나니가 그 대상이다. 박지성은 계약 종료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반면 나니의 경우에는 루카 모드리치 혹은 웨슬리 스네이더를 영입하기 위한 카드로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렇지만 박지성은 맨유를 떠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라디오 채널인 '토크스포츠(talkSports)'는 박지성이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토크스포츠'는 박지성이 지난주 맨유가 아닌 곳에서 은퇴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이 이적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박지성은 "맨유서 뛴다는 것은 나에게 영광스러운 것이다. 이적설과 관련해 그 어떤 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이적설을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단지 맨유에 남고 싶다. 아시아 선수로서 세계적으로 큰 구단에서 뛴다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 나는 물론 다른 선수들도 맨유의 2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어한다"며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분명 맨유에 박지성은 내보내기 아쉬운 카드다. 박지성이 소리없는 영웅(Unsung Hero)이라는 수식어 답게 구단의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궂은 일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의 이적료도 부담스럽지 않다. 가치가 있을 때 팔자는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맨유가 에인트호벤으로부터 박지성을 영입했을 때 사용한 이적료는 400만 파운드(약 69억 원)에 불과하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맨유에게는 절대 많은 액수도 아니다. 맨유로서는 박지성을 잔류시키는 것이 더 이득이 될 것이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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