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설욕을 노린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24일 롯데전에서 한화는 안승민을 선발 예고한 상태. 하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 연기되자 안승민 대신 류현진을 선발 예고했다. 에이스의 등판 간격을 무조건 지켜준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올해 14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3연패로 시즌을 시작했고 예년에 비해 들쭉날쭉한 면이 없지 않지만 최근에는 위력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특히 지난주 2경기에서 완투승 포함 2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과연 류현진다운 피칭을 펼쳤다.

그 계기가 바로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2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난타당했다. 데뷔 후 최소 투구이닝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경기 시작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빗맞은 안타와 실책이 이어진 뒤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하지만 데뷔 첫 3일 휴식 뒤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대전 KIA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3실점으로 곧 만회한 류현진은 19일 두산전에서 1000탈삼진 돌파와 시즌 3번째 완투경기로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그런 가운데 15일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롯데를 만나게 됐다.
류현진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4월2일 사직 롯데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4월20일 대전 롯데전에서 8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그런 가운데 다시 한 번 롯데에게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의 맞상대가 될 롯데 선발은 퇴출 위기에 내몰린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38). 코리는 올해 선발·중간·마무리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22경기에서 3승2패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눈에 띄게 구위가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을 끝으로 2군에도 다녀온 코리로서는 이날 경기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 올해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로 호투했지만 상대가 류현진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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