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만 거둬들이는게 아니다. 득점은 더욱 으뜸이다.
KIA 해결사 이범호(31)가 타점 뿐만 아니라 득점도 쓸어담고 있다. 이범호느 24일 현재 개인타이틀 부문에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49번이나 홈을 밟았다. 2위인 톱타자 이용규보다 3점이나 많다.
이범호의 팀 공헌도를 다시한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부동의 3번타자로 55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팀내에서 가장 많은 타점이다. 한때 선두를 질주했으나 빅보이 이대호(62타점)에게 추월당했다.

이범호의 득점 1위는 2009년 득점 1위를 차지한 최희섭과 똑같다고 볼 수 있다. 이범호의 장점은 이용규와 김선빈이 기회를 만들면 득점타를 터트리면서도 찬스를 이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전체 출루율 2위(.453)를 달리고 있다.
2009년 최희섭의 뒤에는 김상현이 있었다. 127타점을 올린 김상현 덕택에 최희섭은 득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도 최희섭은 김상현을 위해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타율 3할8리, 출루율 4할3푼5리를 기록해 김상현의 빅뱅을 도왔다.
올해는 이범호의 뒤에는 최희섭, 김상현이 있었고 나지완과 김주형도 나름대로 활약을 했다. 네 명의 선수들이 부진과 부상을 겪으면서도 타점을 올린 것도 이범호가 톱타자 노릇을 충실히 했기 때문이다. KIA 득점력이 리그 1위의 환골탈태를 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이범호가 타점과 득점에서 활약이 크기 때문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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