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가 노경은에게 알려준 '제구 비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6.25 09: 06

[OSEN=이대호 인턴기자] "(전)병두가 알려준 방법이 잘 먹히네요".
노경은은 2003년 큰 기대를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두산의 '아픈 손가락'에 머물러 있었다. 올 시즌도 경기의 추가 기운 상황에 주로 나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까지 노경은의 성적은 17경기에 나서 2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2.
그러나 노경은은 6월부터 달라졌다. 이달에만 7경기에 나서 1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중이다. 들쭉날쭉 들어가던 공이 제구가 잡히며 위력적인 공으로 탈바꿈했다. 노경은의 긍정적인 변신에 김광수(52) 감독도 그를 좀 더 중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무엇이 노경은의 공을 바꾸어 놓았을까.

24일 경기 전 만난 노경은은 최근 활약의 비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바로 전병두(27, SK 와이번스)가 알려준 '마인드컨트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 노경은(1차 우선지명)과 전병두(2차 1순위)는 2003년 두산 입단 동기로 팀 동료 시절 함께 살기도 한 사이다.
노경은은 "(전)병두가 만약 포수 사인이 바깥쪽 낮은 쪽으로 오면 던지기 전 작게 혼잣말로 '바깥쪽 낮게, 바깥쪽 낮게'라고 주문을 외우고 던져 보라"고 했다며 "정말 그렇게 하다 보니 공이 잘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병두도 아는 선배에게 이 방법을 배웠는데 딱 맞아 떨어져 효과를 봤다"면서 "간단한 방법인데 정말 효과가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누구보다 좋은 공을 가졌으나 들쭉날쭉한 제구로 인해 고전했던 노경은. 길은 간단한 자기 암시와 마인드 컨트롤에 있었다. 제구의 해법을 찾은 노경은이 지친 두산 마운드의 '허리'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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