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어렵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살릴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25 10: 28

마지막 기회를 살릴 것인가.
롯데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38)가 간절한 심정으로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있다. 코리는 25일 대전 롯데전 선발로 예고됐다. 지난 24일 대전 롯데전 선발로 예고됐으나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되는 바람에 등판이 하루 늦춰졌다. 한화가 선발을 안승민에서 류현진으로 바꿨지만, 롯데는 그대로 코리를 선발로 예고했다. 고원준의 구원 등판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롯데로서는 코리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줄 수밖에 없다.
코리는 올해 22경기에서 3승2패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하고 있다. 4월 6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3차례 퀄리티 스타트가 있었으나 크게 인상적이지 못했다. 5월부터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5월 12경기에서는 2승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불펜의 수호신 노릇을 했다. 그러나 많은 나이에 많은 등판을 소화한 탓인지 6월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6월에 4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피안타 1볼넷 1사구 5실점(4자책)으로 난타당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8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KIA 2군과의 경기에서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해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어렵사리 다시 한 번 선발등판 기회를 잡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이상하게 꼬였다. 시즌 전에만 해도 6선발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지만 지금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남아있는 투수는 장원준과 송승준 그리고 라이언 사도스키밖에 없다. 이재곤과 김수완이 실질적인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고 그 자리를 고원준이 메우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고원준도 지난 23일 사직 두산전 구원등판으로 로테이션이 꼬여버린 상황. 코리가 해줘야 한다.
상대가 한화라는 점은 코리에게 희망적이다. 코리는 올해 한화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지난 4월2일 사직 개막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했고 4월19일 대전 경기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한대화 감독도 "우리 타자들이 코리의 공은 잘치지 못한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선수마다 상대성이 맞는 팀이 있다.
다만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전 지역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비 예보가 있다. 장마전선이 걸려있는 상황. 만약 25일 경기마저 우천 연기된다면, 다음날 등판은 코리가 아닌 송승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코리로서는 날씨 상태라는 변수까지 걸려있는 마지막 기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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