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2MC '나가수·머스트' 같은듯 다른 방식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06.25 11: 06

[OSEN=장창환 인턴기자] MBC '나는 가수다'에서 참가자 겸 MC를 맡은 가수 윤도현이 새 음악프로그램 MC로 전격 발탁됐다.
 
윤도현은 오는 7월 5일 첫 방송 되는 Mnet 음악쇼 '머스트'의 MC를 맡는다. 윤도현이 음악프로그램 정식 MC로 나선 건 지난 2008년 11월 종영한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후 3년 만이다.

 
사실 그는 현재 '나가수'에서 MC를 맡고 있지만, 이는 앞서 밝혔듯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갑작스럽게 결정된 사항. 이에 윤도현은 지난 21일 열린 '머스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나가수' MC는 얼떨결에 하게 된 것이고, 난 '나가수'의 참가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MC보다 경연 참가에 더 의의를 두고 있는 셈.
 
현재 국내 대표 음악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나가수'에 출연 중인 윤도현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머스트'를 '나가수'와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KBS 2TV '불후의 명곡2'는 '아이돌판 나가수'라는 오명을 입었다. '불후2'는 '나가수'와 참가자들만 달랐지 포맷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 대부분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머스트'는 매주 주제에 따라 갤럽과 네이버를 통해 대국민 리서치를 벌여 대중이 직접 선정한 노래 100곡과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1곡을 뽑고, 꼭 들어야 할 명곡들에 대한 스페셜 무대를 선보이는 음악 프로그램. 즉 전 국민이 좋아하는 애창곡을 새롭게 리메이크해 가수, 연기자 구분 없이 게스트로 참여, 노래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참신해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명곡을 리메이크 한다는 점이 '나가수'나 '불후2'와 비슷해 보인다.
 
이에 '머스트'의 윤신혜 PD는 기자간담회에서 "'나가수'와 '불후2'랑 비교를 하는데 리메이크곡이 우리 프로그램의 전부가 아니다. 주어진 주제를 통해 모은 많은 명곡 중에서 여러 노래들을 다양한 형태를 통해 보여준다"라며 "미션을 통해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의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불러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윤 PD의 말처럼 전 국민이 좋아하고 출연자가 좋아하는 노래를 선보이면 그 감동은 시청자에게도 와 닿을 것이다. 제작진은 이런 신선한 포맷과 MC 윤도현의 입담을 적절히 조화시켜 매너리즘에서 탈피해 새로운 음악쇼 '머스트'를 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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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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