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하는 은퇴경기까지 '2'라는 숫자가 인연을 뗄 수 없었다. 공교롭게 오후 2시 22분, 2세트에 출전한 홍진호는 마지막 은퇴경기서 아쉽지만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홍진호는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6라운드 폭스와 경기서 0-1로 뒤진 2세트에 출전 장기인 가난하지만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지만 승기를 살리지 못하며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프로리그 통산 전적은 73승 67패로 다승 순위 30위.
공군 제대 경기서 전상욱을 상대로 멋진 승리를 연출했던 홍진호는 전상욱의 초반 압박에 흔들렸지만 이내 안정을 찾아가며 특유의 몰아치는 스타일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본진과 앞마당 단 두 개의 해처리에서 병력을 생산한 홍진호는 자원을 쥐어짜내는 극도로 가난한 상태지만 뮤탈리스크를 끊임없이 충원하며 전상욱의 본진과 앞마당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전상욱도 홍진호의 매서운 공격에 가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승리할 기회도 있었다. 홍진호는 매섭게 뮤탈리스크로 전상욱의 본진을 휘저었고, 첫 번째 상대의 사이언스베슬을 격추시키며 잠시나마 우세를 점했다. 그러나 전상욱도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다. 베슬을 확보한 전상욱은 사이언스베슬의 이레디에이트로 홍진호의 뮤탈리스크의 행동에 제약을 주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11시 지역 확장을 노렸지만 전상욱에게 발각당하며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결국 마지막 주력군이 무너지면서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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