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꼭 했으면 좋겠어요".
은퇴식이 연기된 김재현(36)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SK는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K와 LG의 경기가 취소되면서 김재현의 은퇴식이 다음날인 26일로 미뤄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인터넷 예매분은 자동으로 발권이 취소됐고 현장 판매분은 없었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당초 한반도 전역이 장마권에 들어 있어 비가 예상됐다. 게다가 태풍 메아리까지 북상하고 있어 김재현의 은퇴식 연기는 당연했다. 이날 전 구장 경기가 순연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SK 코칭스태프에게 인사를 한 김재현은 이날 경기가 비로 순연됐다는 소식에 "새벽 5시에 한 번 일어나서 비가 오나 보고, 7시에 또 깨서 내다보고 했다. 잠을 못잤다"면서 살짝 허탈해 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도와주지 않는다"면서 "내일은 꼭 날씨가 좋아져 (은퇴식을) 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가 취소된 뒤 감독실을 찾은 김재현에게 "은퇴식해야 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어떡하냐"면서 "하늘이 안 도와주네…"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재현은 다음날(26일) 경기장에 다시 나와 다시 대기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 비가 예보된 상태라 은퇴식이 성사될지 불투명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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