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새롭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차우찬(24)이 독기를 품었다. 차우찬은 지난 22일 대구 한화전서 시즌 6승째를 따낸 뒤 "팀이 이겼지만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투구"라며 "몇 경기째 이런 모습이 이어지는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고개를 떨궜다.
25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차우찬은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님께서 조금씩 개선의 기미가 보인다고 하셨다. 그동안 투구할때 중심 자세가 무너졌는데 하나씩 새롭게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내가 등판하는 날에는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이제 절반 정도 남았는데 남은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웃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난해 6월 27일 목동 넥센전에서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던 차우찬은 9월 3일 대전 한화전까지 8연승을 질주했다. 그는 "그때 비하면 페이스가 엄청 빠른 편"이라며 "등판할때마다 새롭게 배운다는 자세로 마운드에 오른다. 신인 같은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1선발의 중책을 맡게 된 차우찬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서 나를 믿어 주셔서 기회를 얻었으니 그에 보답해야만 한다. 여러가지 생각이 참 많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데뷔 첫 10승 고지와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 쥐며 삼성 선발진의 중심으로 우뚝 선 차우찬은 "아직 배워야 할게 너무 많다.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실과 겸손으로 똘똘 뭉친 차우찬.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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