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우리의 영입 고려 대상이 아니다".
'산소탱크'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유벤투스가 영입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탈리아 언론은 세리에 A 명문팀 유벤투스가 박지성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성의 절친인 파트리스 에브라의 에이전트인 페데리코 파스토렐로가 박지성 영입을 추진 중인 유벤투스의 대리인으로 나섰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전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박지성을 영입 대상으로 낙점했으며 선수 본인이 잉글랜드가 아닌 다른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어한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영입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는 것.
하지만 정작 유벤투스는 이를 부인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의 주세페 마로타 단장은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게재된 인터뷰서 "우리의 목표는 지난 시즌 대변혁 이후 선수단 질의 향상이다"면서 "계속해서 선수들을 보강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영입된 피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이다. 물론 지금 바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분명히 그의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로타 단장은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쓸 수 있는 금액은 한정되어 있다"면서 "따라서 현재 우리의 상황은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몇몇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언론의 보도처럼 박지성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전했다.
현재 박지성 본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무리한 이적을 통해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보다는 가장 잘 적응된 현재의 상황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
물론 최근 애슐리 영을 비롯한 경쟁자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박지성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내는 박지성을 완전히 버리기에는 아까운 카드인 것이 현실이다.
또 유벤투스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명예 회복을 위해 선수단을 꾸리고 있지만 다음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한 선수 영입은 힘든 상황이다.
마로타 단장은 "모든 부분에서 강해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세르히오 아게로, 주세페 로시 등 팬들이 원하는 선수들은 많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여러 선수와 접촉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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