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책임을 느낀다".
왕선재(52) 대전 시티즌 감독이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대전이 25일 수원 삼성전 1-3 완패로 컵대회 포함 15경기 무승(5무 10패)이라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탓이다. 그렇지 않아도 승부조작 파문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악재가 겹친 셈이다.

왕선재 감독은 "모든 문제는 선수가 아닌 감독의 책임이다"면서 "그런 면에서 감독으로 책임을 느낀다. 시즌 초반에는 모두 좋았는데, 어느새 성적도 팀의 이미도 망가졌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왕선재 감독은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며 사퇴를 암시하며 "대전이라는 팀을 맡은 사람으로 섣부른 선택을 내릴 수 없어 답답하다. 그래도 조만간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선재 감독의 발언에 대해 대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7월 1일 예정된 이사회가 끝나야 모든 윤곽이 들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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