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야구가 주말이나 되어야 전파를 타던 시절, 야구 팬들의 귀에 익숙한 해설자는 하일성(62, 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김소식(68, 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 허구연(60,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은 프로야구 생중계가 전경기로 확대되며 케이블 채널 등을 통해 더 많은 해설자들이 야구팬들을 만나고 있다.
해설자들 가운데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 많은데 이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동감 있는 해설을 하며 야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선수 출신 해설자들을 방송사 별로 간략히 정리해 봤다.

▲ MBC 스포츠플러스…이순철, 양상문, 이효봉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가 가운데 가장 선수생활이 화려했던 이는 이순철(50) 해설위원이다. 1985년 해태에 데뷔하며 그 해 신인왕, 한국시리즈 8회 우승, 골든글러브 5회 수상이라는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해설위원은 통산 타율 2할6푼2리에 145개의 홈런과 371개의 도루를 선수생활 동안 올렸다.
양상문(50) 해설위원도 빼 놓을 수 없다. 1977년 부산고 돌풍의 주역이었던 양 해설위원은 프로에 입단할 당시엔 부상으로 강속구를 잃었지만 뛰어난 제구와 완급조절로 당시 손꼽히던 좌완이었다. 198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양 위원은 9년간 주로 청보 핀토스와 태평양 돌핀스에서 뛰며 통산 63승 79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이효봉(48) 해설위원은 큰 기대 속에 1989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1990년 단 7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고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하지만 최근 '선수가 뽑은 해설위원 1위'에 꼽히는 등 훌륭한 해설가로 인정받고 있다.
▲ KBS N 스포츠…이병훈, 이용철
쉬지 않는 입담으로 유명한 이병훈(44) 해설위원은 1990년 LG 트윈스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한 멤버다. 이 해설위원은 1992년 규정타석에 모자라긴 하지만 타율 3할에 16홈런으로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1994년 해태로 트레이드 된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1997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이 해설위원은 7년간 통산 타율 2할6푼7리에 3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용철(45) 해설위원은 1988년 MBC 청룡에 입단, 7승 11패 평균자책점 2.74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 이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 1993년 삼성 라이온스로 팀을 옮겼고 이듬해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이 해설위원의 통산 성적은 20승 28패 평균자책점 4.45.

▲ SBS ESPN…양준혁, 김용희, 이광권, 안경현
SBS ESPN의 해설진의 선수 시절은 케이블 채널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 양준혁(42) 해설위원은 길게 말하면 입 아플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그의 타자부문 통산 기록 가운데 1위가 아닌 것을 찾는 것이 더 빠르다. 1993년 삼성 라이온스에 데뷔, 신인왕을 차지하며 전설을 시작했다. 양 해설위원은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며 통산 타율 3할1푼6리에 안타 2318개, 홈런 351개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김용희(56) 해설위원은 1982년과 1984년 올스타 MVP에 선정돼 '미스터 올스타'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프로야구 출범 전부터 '아시아의 3루수'라 불릴 정도로 유명했던 김 해설위원은 1982년부터 1989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뛰며 8년 통산 타율 2할7푼에 6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광권(57)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 언더핸드 투수로 1982년 MBC 청룡에 입단했다. 이 해설위원은 4년간 통산 15승 12패 평균자책점 3.13로 선수생활을 마쳤다.
안경현(41) 해설위원은 1992년 OB 베어스에 입단, 2008년까지 두산의 내야 전 포지션을 지키다 2009년 SK 와이번스로 이적, 지난해까지 뛰고 은퇴했다. 안 해설위원은 2001년, 2003년, 2005년 세 차례에 걸쳐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통산 타율은 2할7푼4리에 12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cleanupp@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