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프리뷰] 류현진-코리, 설욕과 회생 찬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26 08: 17

설욕과 회생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과 롯데 외국인투수 브라이언 코리(38)가 설욕과 회생을 위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롯데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한화는 류현진, 롯데는 코리를 각각 선발 예고했다. 류현진에게나 코리에게나 호투해야 할 이유가 분명한 경기다.
류현진은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을 잊을 수 없다. 이날 류현진은 2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그야말로 난타당했다. 데뷔 후 최소 투구이닝과 탈삼진이라는 굴욕을 당했고 팀도 패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류현진은 5승6패로 승보다 패가 많은 투수가 됐으며 평균자책점은 4점대(4.15)까지 치솟았다. 모든 게 류현진답지 않았다. 순식간에 무너진 이날 경기가 결정타였다.

류현진은 작심했다. 살살 던지지 않고 세게 던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14일 대전 KIA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류현진은 19일 대전 두산전에서 9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두 번째 설욕 찬스. 지난 4월2일 개막전에서 롯데에게 패한 후 4월20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설욕한 기억이 있다.
이에 맞서는 코리는 절박한 심정이다. 코리는 올해 22경기에서 3승2패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4월 6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4.37을 거뒀다. 5월부터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5월 12경기에서 2승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불펜의 수호신 노릇을 톡톡히 했으나 많은 나이에 많은 등판을 소화한 탓인지 6월부터는 급격히 무너졌다.
6월에 4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피안타 1볼넷 1사구 5실점(4자책)으로 난타당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8일 KIA 2군과의 경기에서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았고, 어렵사리 다시 한 번 선발등판 기회를 잡는데 성공했다.
강행군으로 지쳐있는 시점에서 3연전 첫 2경기 모두 우천연기돼 체력을 비축하게 된 한화와 롯데. 과연 3연전 첫 경기이자 마지막 날 어느 팀이 웃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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