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유천이 두 번째 연기 도전작에서 처음과는 또 다른 매력과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 받고 있다.
지난 해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던 박유천은 최근 MBC 월화극 '미스 리플리'에서 온화한 성품의 재벌 후계자 '송유현'으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까칠한 꽃도령으로 분했던 그는 2010년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비롯 제 47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신인상과 인기상 등을 거머쥐며 배우로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바 있다.
그룹 JYJ 멤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유천은 이제 배우로서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성균관 스캔들' 이후 수많은 작품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장고 끝에 차기작을 선정했고, 그룹 활동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연기 연습과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전언. 그래서 일까. '미스 리플리' 속 배우 박유천은 한층 성숙했을 뿐 아니라 일정 부분 노련해진 인상마저 풍긴다.

'성균관 스캔들' 당시 박유천의 연기력은 이미 '첫 도전치고 기대 이상'이란 평가를 얻어낸 바 있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단 소리다. 양반의 자제로 태어나 학문이며 예절, 문무를 겸비한 까칠 도령으로 자라났지만 생애 처음으로 찾아온 사랑 앞에 혼돈을 느끼는 '이선준'을 꽤나 잘 표현했다. 훈훈한 마스크와 절제된 연기가 합쳐져 까칠한 꽃도령의 성장과 변화를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시청자들 뿐 아니라 전문가들 역시 호평을 보냈다. 그렇게 한 작품 만에 배우 최고의 영예인 신인 연기상을 두 개나 거머쥐게 되었다.

그런가하면 최근 '미스 리플리' 속 박유천은 매력적인 엄친아인 것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분명 완벽히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 까칠함을 벗고 온화함을 입은 박유천은 누구에게나 매너가 좋고 따뜻하다. 그러나 왠지 우수에 찬 아우라도 그를 휘감는다. 생모에 대한 기억, 재벌가 태생으로서의 고민이 그의 말투와 행동 여기저기에 묻어있다.
어찌 보면 '미스 리플리' 속 송유현(박유천 분)은 '성균관 스캔들' 속 이선준 보다 한층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캐릭터다. 특히 향후 사랑하는 여인 장미리(이다해 분)의 실체를 알고 난 후, 송유현의 감정 변화는 처절하고 적나라해야 한다. 그의 운명이 송두리째 흔들릴 그 기로에서 송유현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 변화가 얼마나 잘 드러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배우로서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쏜 박유천이 과연 '미스 리플리'로 또 한 번의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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