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선두' 우쓰미, '천적' 한신에 패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6.26 10: 31

[OSEN=고유라 인턴기자] "우쓰미 너마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지난 25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한신전에서 2-4로 역전패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패배로 리그전 재개 후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도 요미우리는 공수에 구멍이 생기면서 고전했다. 올 시즌 9승으로 양 리그 통틀어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쓰미 데쓰야(29)는 9피안타 4실점으로 7회 도중 강판, 지난 4월 27일 야쿠르트전에 이어 2패째를 기록했다. 팀은 22승 2무 28패 승률 4할4푼의 성적으로 5월 30일 이후 26일 만에 리그 4위로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에이스 우쓰미를 내세우고도 승리를 놓친 점이 뼈아팠다. 우쓰미는 2회 사카모토의 악송구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의 위기에서 메센저에게 동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우쓰미는 4회에는 브라젤에게 결승타가 된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5회에도 실점을 기록했다. 우쓰미가 결국 1점 차인 7회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자, 하라 감독이 참지 못하고 마운드에 직접 나와 투수를 교체했다. 7⅓이닝 9피안타 4실점은 우쓰미에게 올 시즌 최악의 기록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우쓰미는 경기 후 "변화구가 전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버렸다"며 제구력 난조를 토로했다. 우쓰미는 "볼을 잘 활용할 수 없었던 것이 연타를 맞은 원인"이라고 패인을 밝혔다.
우쓰미는 2009년부터 한신전에 4승5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하며 유독 한신전과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초에는 한신전 선발을 두 번이나 미루기도 했다. 우쓰미는 선발 등판이 결정된 뒤 "어느 팀과 상대해도 상관없다"는 말로 한신전 시즌 첫 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지만, 이날 최근 7연승 중이던 기세는 보이지 않았다.
수비도 사카모토의 2회 악송구부터 시작, 병살을 잡지 못하는 등 연신 실책을 범하며 우쓰미의 승을 방해했다. 타선도 보내기 번트 실패, 저조한 타격 등으로 고전, 전날(24일)과 마찬가지로 2점만을 기록했다. 
에이스를 내고도 실책으로 승리를 날린 요미우리는 현재 리그 선두 야쿠르트와 승차가 7경기로 벌어져 있다. 패기를 잃은 요미우리가 명문구단의 위엄을 잃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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