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골키퍼 Y 승부조작 자진 신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6.26 13: 25

전북 현대의 골키퍼 Y가 승부조작에 가담했음을 인정하고 자진 신고했다.
지난 25일 전북 현대와 상주 상무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5라운드 경기. 전북의 3-0 승리로 끝났지만 무엇인가가 이상했다. 중요한 경기였던 이날 전북 골키퍼는 평소 선발로 나오지 않던 김민식이었다.
전북의 주전 골키퍼 Y는 상주 경기장이 아닌 창원지검에 있었다. 승부조작설이 나오던 Y는 전북 구단측과 수 차례 면담에서 승부조작 가담을 부인했지만, 상주전을 앞두고 전북 최강희 감독에게 털어 놓았다. 전북은 즉시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 이 사실을 통보, 연맹과 협의 후 Y를 창원지검으로 보냈다.

Y는 전남 드래곤즈 소속이던 지난해 K리그 경기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검찰은 Y를 비롯해 부산의 L 등 당시 전남 소속이던 선수들 다수를 조사 중이다.
전북은 이번 시즌 전에 Y를 전남으로부터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다. 그러나 불과 반 시즌 만에 Y는 전력에서 이탈을 하게 생겼다. 부상도 아닌 승부조작 때문에 말이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남 구단측이 선수들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알면서도 Y와 L을 이적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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