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멤버들이 배낭여행을 마치며 울컥한 감동을 느꼈다.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멤버들의 서호주 배낭여행이 장장 5주에 걸쳐 방송됐다. 마지막 편에서 멤버들은 서호주의 광활한 대자연 절경 앞에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9박10일의 긴 여정을 함께한 서로에게 진한 동지애를 느끼는 등 여행 전과는 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남격'은 2011년 5대 기획 중 하나로 배낭여행을 계획했다. 이미 오랜 시간 기획하고 준비하고 일곱 멤버가 스케줄을 맞춰 시간을 빼는 것만도 쉽지 않던 프로젝트다. 장소 선정에만도 오랜 공이 들었다. 안락한 유럽 배낭여행, 혹은 중장년층이 흔히 떠나는 가이드 동반 패키지 여행을 배제한 채, 4륜 구동차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리는 과감한 코스를 선택했다.
배낭여행의 시작에는 설레임과 기대도 있었고 걱정도 있었다. 또 누군가에게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야생 여행, 멤버들은 돈과 여권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기도 하고(김국진) 4륜 구동차가 강에 빠져 위기를 맞기도 했다. 외국인들과 의사소통 자체도 힘겨웠고 아침에는 빵, 저녁에는 스테이크를 구워먹어야 하는 식단도 통 입에 맞질 않는다.
이렇게 어려움과 불편이 계속되는 가 하면 낭만과 묘미도 있다. 호주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받거나 농담을 나누며 친해지기도 하고 급기야 통키타를 잡고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김태원 이윤석 양준혁) 또 얼떨결에 찾은 원시림과 그 속에 자리한 폭포수의 장관을 보며 마치 아이처럼 물장구를 치며 좋아할 때도 있었다.(이경규 윤형빈) 자동차가 달리는 길에 툭툭 튀어드는 캥거루와 들소, 야생개 떼를 만나는 일은 신기하고 반갑기만 했다.
이경규 팀은 비포장 도로를 달리며 수 차례나 강물에 차가 빠지는 곤욕을 겪었고 급기야 이경규와 김국진 사이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몇몇 멤버들은 피로 누적으로 인해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여행 도중 이경규는 "배낭 여행을 해보니까 인생이다"며 "가던 길을 돌아가기도 하고 난관을 만나기도 하고.. 마치 우리 인생 같다. 서로에게 미안하다 말해야 하는 일도 생기고.."라며 여행 경험에서 우러난 깨달음을 되뇌었다.
김태원 팀은 직접 작사 작곡한 '베가 브라더스'를 부르며 여행의 감동을 되새겼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여행 도중 멤버들의 추억이 담긴 장면과 '베가 브라더스' 노래가 교차하며 대장정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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