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필승조는 명불허전이었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6일 야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셋쓰-파르켄보그-마하라로 이어지는 필승 투수조를 투입해 5-2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승리로 24일 리그전 재개 후 첫 3연전에서 가까스로 3연패를 면했다. 만일 패햇을 경우 2위 니혼햄과 동률이 될 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를 잡고 니혼햄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고 승패차도 +20경기(36승16패)로 돌려놨다.
소프트뱅크의 선발 셋쓰 다다시(29)는 데뷔 첫 두자릿수 탈삼진(12개) 기록을 세우며 7승째(3패)를 따내 팀 다승 선두에 올랐다. 셋쓰는 6회 이토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7이닝 동안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니혼햄의 케펠은 1회 몸에 맞는 볼 2개로 자멸하며 3이닝만에 8피안타 5실점 후 강판됐다.
소프트뱅크는 7회까지 셋쓰가 2점을 내준 뒤 8회부터 파르켄보그-마하라로 이어지는 최강 계투조를 마운드에 올려 5-2로 경기를 매조졌다. 파르켄보그와 마하라는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총 5탈삼진으로 니혼햄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지난해 필승 투수조 'SBM'이라 불렸던 셋쓰-파르켄보그-마하라는 올 시즌 부진했으나 이날 처음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마하라는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전에 셋쓰는 등번호 50번이 "자신이 반을 버티며 승리 요건을 갖추면 나머지는 뒤에서 알아서 해줄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 뒤 다카야마 소프트뱅크 투수코치도 "마하라의 등판 간격이 여유있는 편이라, 오늘 3인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세 투수의 호투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소프트뱅크 타선은 올해 7승1패로 호투하고 있는 니혼햄 선발 케펠을 초반부터 공략하며 마운드의 짐을 덜어줬다. 소프트뱅크는 1사 1, 2루의 찬스에서 터진 고쿠보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몸에 맞는 볼 등을 묶어 1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2회에도 소프트뱅크는 고쿠보가 펜스를 맞히는 중전 적시타를 때리는 등 2점을 달아났다. 3연전 중 지난 두 경기에서 1점씩 만을 기록하며 빈타로 고전했던 소프트뱅크는 이날 타선이 초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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