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인턴기자] MBC '나는 가수다' 만큼 젊은 층을 사로잡는 음악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이하 불후2)'다.
'불후2'는 아이돌의 화려한 외모와 예능감이 주목받는 이때 아이돌의 가창력과 음악성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도 '그동안 어느 무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이돌의 놀라운 노래 실력과 치열한 대결! 전설을 노래하는 아이돌, 이제 세대를 초월한 감동과 아름다운 승부가 시작된다!'이다.

지난 4일 첫 방송 된 '불후2'에는 아이유, 슈퍼주니어 예성, 2AM 창민, 샤이니 종현, 비스트 요섭, 씨스타 효린 등 아이돌 대표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아이돌 그룹의 메인 보컬이거나 가창력으로 인정받은 가수들이다.
첫 방송 직후 '불후2'는 호불호가 갈렸다. 아이돌의 화려한 모습 안에 숨겨진 가창력을 찾아볼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과 참가자들의 경합 방식이 불공평하다는 평.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첫 방송 직후 아이유, 예성, 종현이 스케줄상의 문제로 잠정하차를 결정했다. 바로 이들을 대신해 시크릿 송지은, FT 아일랜드 이홍기, 엠블랙 지오가 새로 합류했다.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요섭과 창민 그리고 최근 합류한 송지은마저 하차를 결정, 방송 3회분 만에 효린을 제외한 원년멤버가 전원 교체되는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시청자들이 뿔났다. 지난 4일 7.9%로 순조롭게 시작한 시청률도 지난 25일에는 6.3%로 1.6%P가 떨어졌다.(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
시청자들은 '불후2' 게시판을 통해 "매주 도전자가 바뀌는 것 같다. 이럴 거면 애초에 매주 6명을 모아 경합을 펼치지 그랬나", "누가 고정이고 누가 게스트인지 헷갈린다", "몰입도가 떨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후2'를 질타하고 나섰다.
참신한 아이템과 포맷으로 시작한 '불후2'라는 좋은 프로그램이 출연자의 잦은 교체라는 이유로 시청자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제작진이 사전에 참가자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신중히 섭외해야 시청자의 관심을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pont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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