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얼음공주 수지, 왜 자꾸 생각 날까?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6.27 10: 29

영화 ‘써니’가 6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써니’는 27일 기준 누적 관객수 572만 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 내에 6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 된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써니’는 꾸준한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 ‘쿵푸팬더2’,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치열한 공세를 벌이는 와중에도 관객몰이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같은 영화의 성공은 신인배우들이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다시피 '써니'에는 단 한 명의 톱 배우도 출연하지 않는다. 신인 여배우의 대발견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어린 나미 역의 심은경을 비롯해 강소라, 민효린 등 신예들이 총출동, 매력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들이 '써니'를 통해 빛날 수 있었던 건 극중 ‘7공주’로 나오는 캐릭터들의 개성 덕분이라는 평. 각기 다른 개성으로 영화적 매력을 살렸다.
이러한 등장인물 중 보다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수지다. 배우 민효린이 연기한 수지는 말도 없고, 잘 웃지도 않는 ‘얼음공주’로 불린다. 다른 캐릭터보다 대사량이 적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고 나면 춘화와 함께 가장 인상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긴 생머리에 하얀 얼굴. 누구나 돌아 볼 만큼 예쁘지만 자신만의 슬픔을 가지고 있는 여학생 수지는 그 시절 남학생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 사랑에 빠지고 싶을 만한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때문에 수지라는 캐릭터는 ‘써니’에서 30~40대 관객들에게 기억 속에 묻어 둔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려준다. 아련하고 순수했던 첫사랑의 소중한 기억으로 영화에 더욱 몰입 할 수 있게 해준다는 분석이다.
한편 ‘써니’의 얼음공주 수지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민효린은 현재 KBS 2TV 드라마 ‘로맨스타운’에서 당돌하지만 귀여운 막내식모 다겸으로 분해 출연 중이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써니’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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