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직업, 바로 보컬 트레이너다. 아이돌 연습생부터 기성 가수들까지, 이들의 손을 거치면 보다 더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보컬 아카데미 보이스이펙트의 조홍경 원장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숨은 공신 중 한 명이다. 그는 엠넷 ‘슈퍼스타K' 시즌 1부터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에서 활약하며 숨겨진 원석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줬다.
그는 보컬 아카데미에서 나아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 그 일환으로, 아카데미 내 연습생들이 치열한 경합을 통해 디지털 싱글을 낼 수 있는 기획을 준비하고 오디션 앨범 ‘남녀탐구생활’과 '그 착한 너를'을 연이어 발표했다.

“보컬 아카데미를 7년간 하면서 돈을 어느 정도 벌었죠. 이제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꿈을 꾸게 해주고 싶어요. 사실 수백명의 학원생들이 모두 가수가 되는 건 아니죠. 힘들다고 하지만, 막상 가수가 됐을 때에도 어려운 일이 있다는 걸 가르쳐주고 싶어요. 기획사만 들어가면 다 되는 줄 알지만, 사실 얼마나 어렵습니까. 미리 녹음 과정도 겪어보고, 어려운 일도 부딪혀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그는 최근 KBS ‘불후의 명곡2’에서 발군의 노래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씨스타의 효린부터 SG워너비의 진호, 2AM의 창민까지 노래 잘하는 가수들을 두루 가르쳐왔다. 최근에는 오디션 참가자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슈퍼스타K'가 잘 된 이후로, 참가자들의 마인드가 달라졌더군요. 또 생활 환경 등을 강조하면서 자기 자신을 마케팅하는 방법까지 알게 됐어요. 그런데, 저는 젊은 친구들이 노래를 한탕주의로 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공부 하기 싫어서 노래하고, 어떻게 하면 큰 돈 한번 벌어볼까 하는 마음은 절대 안되죠. 음악은 타고 나야 하는데요. 재능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마음을 타고나야 해요. 내가 노래해서 불쌍하고 가난해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 하는 마음이요.”
그는 지난해 매니지먼트팀을 구축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제자들을 직접 매니지먼트도 하고, 기존 가수들도 영입할 계획. 국내 보컬 학원 규모가 천억원대라고 설명하는 그는 보컬학원이 이제 웬만한 엔터테인먼트의 자본력을 넘어섰다고 자신했다.
“이렇게 스트레스 많은 나라에서 노래라도 잘 해야 하는 거죠.(웃음) 중국, 일본, 미국 등에 가보면 대한민국이 승부 볼 것은 결국 콘텐츠 사업이라는 결론을 갖게 돼요. 이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잘 돕고 싶습니다.”
rinny@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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