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韓 블록버스터 제작비 합쳐보니...'억 소리 나네'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6.27 11: 18

‘트랜스포머3’,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 등 올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맹공에 맞불을 놓을 초대형 국내 블록버스터들이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내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이른바 국내 블록버스터 사대천왕이라 일컬어지는 ‘고지전’과 ‘7광구’, ‘퀵’ 그리고 ‘최종병기 활’.
이 영화들은 막대한 자본과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 것뿐만 아니라 최첨단 장비와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 등 순도 높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세공작업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능가하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먼저 순제작비만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고지전’은 산 전체를 아비규환 전쟁터로 변신시킨데 이어 컴퓨터 그래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전쟁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내 한국 전쟁의 참상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신하균, 고수, 류승수, 이제훈, 고창석, 김옥빈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을 비롯해 수많은 단역, 조연 배우들, 촬영, 미술, 조명 팀 등 대규모 인력이 총 동원돼 114회 차에 걸쳐 완성된 ‘고지전’은 총 제작비만 무려 140억 원 상당에 달한다.
해양 괴생명체와 시추선 대원들과의 사투를 그린 ‘7광구’도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7광구’는 하지원, 안성기, 오지호, 송새벽 등 화려한 캐스팅에, 3D의 최첨단 영상미를 첨가한 액션블록버스터로 컴퓨터 그래픽에만 50억 원이 투입됐다.
유전개발구역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시추선 ‘이클립스 호’ 등 세트 제작비만도 20억 원이 넘는다. 향후 추가 투입될 홍보, 마케팅 비용까지 추가하면 ‘7광구’의 총제작비는 순제작비 1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1000만 흥행 쓰나미를 일으킨 ‘해운대’ 제작진과 이민기, 김인권, 강예원 등 주인공 3인방이 다시 뭉쳐 만든 스피드 블록버스터 ‘퀵’도 총제작비 1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 투입됐다.
촬영에 동원된 수 백 여대의 차량과 오토바이, 해외에서 공수해온 도기캠(Doggiecam), 스패로 리모트 헤드(Sparrow Remote Head) 등 최첨단 촬영 장비, 위험천만한 폭발 장면을 대체할 컴퓨터 그래픽 등 순제작비만 80억 원이 소요됐다.
특히 ‘트랜스포머’ 등 할리우드 영화의 질주 장면에서 사용된 도기캠, 무선 리포트 컨트롤 시스템 등 속도감 높은 영상을 구현해 내기 위해 제작진은 촬영 장비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박해일의 첫 사극도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최종병기 활’도 순제작비 60억, 총제작비 80억에 달하는 물량이 투입됐다.
예측 불가한 신기의 ‘곡사’, 정확성과 살상력을 동시에 갖춘 ‘애기살’과 무시무시한 위력의 ‘육량시’ 등 활의 가공할 만한 위력이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의 힘으로 스크린 위에 완벽히 되살아 난다.
새로운 소재, 탄탄한 스토리,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투입된 국내 블록버스터들이 거대한 몸집이 아닌 감동과 재미, 유쾌한 웃음로 관객들을 무장해제 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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