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새 시즌 목표는 0골 0도움"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6.27 12: 31

"새 시즌 목표는 0골 0도움입니다".
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이 27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의 전지훈련지로 떠나며 밝힌 얘기다. 새 시즌을 앞둔 선수의 발언으로는 뜻밖이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니 그 얘기가 이해됐다.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큰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새 시즌을 앞두고 거창한 목표를 잡기는 싫다. 그래서 새 시즌 목표를 0골 0도움이라고 한 것"이라면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한다면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웃었다.

구자철의 당면 과제는 주전 경쟁. 마침 볼프스부르크의 핵심 미드필더인 디에구의 이적이 확정됐다는 것이 반갑다. 그러나 구자철은 이 대목에서도 취재진의 기대(?)를 저버렸다. 디에구의 이적이 오히려 자신의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구자철은 "나에게 성장은 과거보다 뛰어난 선수가 되는 것"이라면서 "다른 선수들을 누르는 축구는 배우지 않았다. 이 목표를 위해 휴가 중에도 매일 3~4시간의 훈련을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자철은 독일로 간 뒤 바로 덴마크로 이동해 새 시즌을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 '독재자'로 유명한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훈련을 잘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밝힌 구자철은 "성공하지 못하면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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