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독일로 떠나지만 마음은 여전히 한국에 있었다.
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이 K리그에 큰 파문을 일으킨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구자철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는 순간에도 "독일에서 뛰고 있지만, K리그를 지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자철이 승부조작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까닭은 믿고 싶지 않은 일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지방 일부 구단의 배고픈 선수들의 잘못으로 치부됐던 승부조작은 이제 유명 선수들까지 연루되면서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그 동안 나는 한국 축구는 승부조작에서 깨끗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이번 일로 그 자신감을 잃었다. 선수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구자철은 "K리그는 내 일터였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소중한 일터다. 부디 우리들의 일터를 더럽히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독일에서 뛰고 있지만, K리그를 지키고 싶다. 모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자철은 독일로 간 뒤 바로 덴마크로 이동해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구자철은 "성공하지 못하면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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