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의 화끈한 공격 야구가 무섭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을 만큼 타선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탄탄한 마운드에 비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던 삼성은 7개 구단 마운드의 경계 대상 1순위로 급부상했다.
27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100% 만족할 수 없겠지만 전훈 캠프에서 구상했던 만큼 올라왔다"고 반색했다. 기대를 모았던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 라이언 가코가 잇딴 부진 속에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박석민과 최형우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박석민은 왼손 중지 부상 속에서도 3할3리(238타수 72안타) 9홈런 55타점 42득점 맹타를 과시 중이다. 뛰어난 파워에 비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최형우는 타율 3할4리(247타수 75안타) 16홈런 52타점 42득점으로 4번 타자의 위용을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류 감독은 "박석민과 최형우가 지난해보다 안정된 스윙 궤도을 바탕으로 정확성 및 선구안이 향상돼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니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기대주로 분류됐던 배영섭, 모상기, 조영훈이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1번 타자로 낙점된 배영섭은 타율 3할1푼4리(223타수 70안타) 2홈런 20타점 38득점 23도루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 감독은 "의외였던 배영섭이 올 시즌 1번 타자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모상기와 조영훈이 라이언 가코와 채태인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박 브라더스' 박한이와 박석민의 선전이 큰 도움이 된다는게 류 감독. "박한이와 박석민이 잘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류 감독은 "시즌 초반에 박한이와 박석민이 부진해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현재 두 선수가 잘 해주니까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호평했다.
탄탄한 마운드와 화끈한 공격력을 겸비한 삼성은 여름철 고공 행진을 바탕으로 선두 등극까지 노리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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