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곰처럼 달려왔다. 야구인으로서 무척 영광이다".
이만수(53) SK 와이번스 2군 감독이 프로야구 30년 올스타 1위로 선정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만수 감독은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 10' 선정 투표에서 포수 부문 후보로 나서 총점 74.02점으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기자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선후배가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모든 선후배들이 오늘의 레전드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총점 66.39점을 얻어 함께 선정된 팀 후배 양준혁에 대해 "인터넷 투표서 양준혁과 내 간격이 좁혀지지 않아 속으로 '양준혁이 1위하고 내가 2위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2등도 만족하지만 속으로 1등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내가 만날 얘기했듯 야구인으로 그라운드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남은 소박한 꿈"이라며 "후배들에게 2군 감독으로 항상 강조하는 것으로 최선을 다 하라는 것"이라고 끝까지 야구인으로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목표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사실 기록이 나보다 좋은 사람이 많다"며 겸손의 뜻을 나타낸 뒤 "기록보다는 곰처럼 한길로 가고 곰처럼 열심히 하다 보니 팬들과 언론, 야구계 선후배가 표를 준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리고 "앞으로 야구하는 동안 다른 쪽으로 눈 돌리지 않고 야구만 보고 팬들에게 실망주지 않는 야구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투표는 프로야구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야구위원회가 진행했으며 야구인투표 40%, 언론 투표 30%, 팬 투표 30%의 비율에 따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최종 결과에 반영했다.
투표 결과 각 부문별 1위로 투수 선동렬, 포수 이만수(전체 1위), 1루수 장종훈, 2루수 박정태, 3루수 한대화, 유격수 김재박, 외야수 장효조, 양준혁, 이정훈, 지명타자 김기태 등이 선정됐다.
cleanupp@osen.co.kr
<사진>도곡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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