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에 눈 건강도 적신호?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1.06.27 17: 34

- 실내의 강한 에어컨 바람, 안구건조증 주범
- 높은 자외선 지수, 광결막염ㆍ백내장 등 질환유발 가능성 높아
- 에어컨 바람 줄이고,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 착용 등으로 자외선 차단해야
[OSEN=이진화 객원기자] 연일 계속되는 덥고 습한 날씨에 생체리듬이 불규칙해지고 그에 따른 몸 상태도 평소와는 달라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외부환경에 직접 노출돼 있는 눈의 경우 요즘 같은 환경에서는 더욱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무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면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데 실내의 강한 에어컨 바람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고, 반대로 강해진 자외선 탓에 잠깐의 야외활동으로도 눈의 노화가 촉진되고 안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압구정 연세안과 이동호 원장과 함께 무더위와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주의해야 할 눈 건강법에 대해 알아보자.
 
- 강한 냉방ㆍ높아진 자외선 지수, 눈 건강엔 독
◇강한 에어컨 바람에 안구건조증 주의=요즘 같이 덥고 습한 날씨에는 실내에서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놓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은 냉방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에어컨의 바람이 눈을 건조하게 만들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나 수분이 말라 눈이 건조해지면 눈이 뻑뻑해지고 통증과 충혈증상을 일으킨다. 심하면 시력저하와 함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인공눈물이나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우선은 주변환경을 점검해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바람은 적당히 낮추고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게 풍향을 조절해준다.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주변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도 좋다. 눈이 뻑뻑해지는 감이 있으면 인공눈물을 주기적으로 점안해주면 좋다. 이 때 식염수는 오히려 안구가 마르는 것을 막아주는 눈물의 지방성분을 없애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높은 자외선 지수, 광각막염 주범=강한 자외선도 눈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자외선B의 파장은 눈의 각막까지 도달하고, 자외선A는 각막을 지나 수정체까지도 침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강한 자외선 때문에 흔히 겪는 질환은 광각막염이다. 자외선에 각막의 상피세포가 손상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겨울철 스키장 눈밭이나 여름철 물가나 모래사장에 반사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흔히 생긴다. 보통은 2~3일 정도면 자연스럽게 치료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라면 항생제와 항염제를 사용해야 한다.
 
평소 야외활동 시에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주는 것이 좋은데, 특히 라식ㆍ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각막이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줘야 한다.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에 백내장 위험=특히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백내장에 걸릴 확률도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질환으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군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외에서 일을 많이 하는 건설노동자나 행사도우미, 선원 등의 직업군에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실내에도 자외선이 도달하는 만큼 햇빛이 들어오는 실내에는 블라인드를 사용해 차단해주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주로 50대 이상에서 노화 때문에 생기는 노인성 백내장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의 야외 여가활동이 증가하면서 30~40대에서 생기는 조기 백내장도 증가하고 있어 연령대에 상관없이 평소 적극적인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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