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우천 연기 많아지면 더블헤더도 고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27 17: 53

"우천 연기가 많아지면 더블헤더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비 때문에 난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장맛비에 우천 연기된 경기가 속출하자 남은 정규시즌 운영에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주 프로야구는 24경기가 예정됐지만 장맛비와 '5호태풍' 메아리 때문에 정작 9경기밖에 열리지 않았다. 한 주 동안 무려 15경기나 연기됐다. 이 때문에 27일까지 연기된 경기는 총 32개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준 우천 연기된 경기는 28차례였다. 그 중 3경기는 중간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정금조 KBO 운영팀장은 27일 오후 OSEN과 전화통화를 통해 "지난주 장마로 15경기가 연기됐다. 그 전에는 17경기가 밀려있어서 예전에 비해 많이 밀려 있지 않았다. 앞으로 일기 예보를 보니까 금년이 예년보다 장마가 한두 차례 더 올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 팀장은 "8,9월 2,3차례 태풍까지 고려하면 추가적으로 30경기 정도 더 잡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미편성 경기도 32경기가 돼 총 100경기 정도를 새로 짜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시즌 막판에 더블헤더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헤더란 같은 날 두 경기가 열리는 것으로 1경기를 마치고 20분 휴식 후 2경기가 곧바로 이어진다. 보는 팬들의 관점에서는 하루에 두 경기를 볼 수 있다는 독특한 재미가 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은 엄청난 체력 소모에 부담을 느껴 KBO는 더블 헤더를 자제하고 있다.
KBO는 포스트시즌, 즉 한국시리즈 마감 시점을 11월 5일로 잡고 있다. 그래서 이날까지 일정을 마칠 수 있다면 가급적 단일 경기로 하지만 만약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일정에 지장이 있을 경우 정규시즌 막판 재편성에 한해서 더블헤더를 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정 팀장은 "일단은 더블 헤더를 하지 않고 시즌을 마감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해에도 재편성 이후에 또 다시 우천으로 연기될 경우 더블헤더 편성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22일 잠실 두산-SK전이 더블헤더로 열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는 10월 19일에 마감됐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 때문에 촘촘한 일정을 짰다.  올해는 한국시리즈 최종일을 11월 5일로 잡은 만큼 지난해에 비해 여유 기간이 10일 정도 더 있어 일정 조정에 수월한 편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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