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아담 던(32)이 시즌 100삼진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던은 27일(한국시간) 시카고 US셀룰러필드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1-2로 패하는 가운데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다.
던은 이날 삼진 4개를 추가해 시즌 삼진 100개를 기록하며 신시내티 레즈의 중견수 드류 스텁스(105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삼진 전체 2위라는 불명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FA 타자 가운데 최대어로 손꼽히던 던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4년간 5600만달러의 대형계약을 맺었다. 던은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40홈런 100타점을 꾸준히 기록해 왔기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그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하고 영입한 것.
하지만 던은 현재까지 타율 1할7푼3리에 7홈런 29타점에 그쳐 구단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홈에서는 타율이 1할2푼6리로 더 떨어져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 팬들의 야유를 받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팀에서는 그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보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화이트삭스 감독 오지 기옌 감독은 "그는 라인업에 꼭 필요한 존재다"라며 "우리는 그가 페이스를 되찾도록 도울 것이다"며 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또 화이트삭스의 주장인 폴 코너코 역시 "만약 그가 선수생활을 15년 더 하고 싶다면 최근 몇 개월의 부진은 마치 레이더 탐지기에 나타난 탐지신호에 지나지 않는 다는걸 알아야 한다"면서 "타석에 들어서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좀 더 큰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기옌 감독은 타격 폼이 무너진 던을 이번 주 인터리그 6연전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예정이라 밝혔다. 휴식기를 가지게 된 던이 타격감 조율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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