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오리온스 연고지 이전 승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6.27 18: 31

한국농구연맹(KBL)은 27일 오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16기 제1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구시에서 경기도 고양시로 연고지를 옮기겠다는 오리온스 구단의 연고지 이전 신청을 공식 승인했다.
KBL 규약 제 5조 2항에는 '구단의 본거지는 원칙적으로 변경할 수 없다. 다만 특별한 사유로 본거지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는 공식경기 개시 3월 전에 서면으로 총재에게 신청하여야 하며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정관 제 31조에 따르면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면 승인이 내려진다.
이날 이사회에는 출장차 부재 중인 부산 KT 단장을 제외한 9개 구단 단장이 참석했고 의견을 교환한 후 표결이 아닌 의결 절차를 밟았다. 일부 수도권 구단에서 프로농구 구단의 수도권 집중화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지만 논의 끝에 승인이 최종 결정됐다.

KBL은 "프로농구 시장 확대 및 콘텐츠 경쟁력 증대 차원에서 오리온스의 본거지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회는 연고지 변경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해 추후 논의키로 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14일 고양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고지 이전의 뜻을 공식 발표했고 다음 날 KBL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15년동안 오리온스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대구시와 대구 팬들의 반발이 거셌으나 오리온스는 소통없는 일방통행이라는 비판을 뒤로 한채 끝내 목표를 이뤄냈다.
프로농구 역사상 연고지 이전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1998년 LG가 경남에서 창원으로 본거지를 옮긴 것을 시작으로 2000년 골드뱅크의 광주에서 여수 이전, 2001년 4차례(대전 현대→전주 KCC, 부산 기아→울산 모비스, 수원 삼성→서울 삼성, 청주 SK→서울 SK), 2003년 1차례(여수 코리아텐더→부산 KT) 연고지 이전이 있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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