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STX와 경기를 시작으로 시작된 '공군표 고춧가루'가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STX에 이어 이번에는 웅진이 제대로 고춧가루 세례를 받았다. 여기다가 공군은 테란 에이스 프로리그 통산 18번째로 100승 달성에 성공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최하위 공군은 2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6라운드 웅진과 경기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확정을 기다리던 웅진을 4-2로 제압했다. 공군은 2연승을 거뒀다. 시즌 16승(35패)째.
초반 분위기는 웅진이 매섭게 공군을 몰아쳤다. 이재호가 변형태를 힘에서 윽박지르며 선취점을 뽑아낸 웅진은 2세트에 나선 김명운이 고인규를 지속적인 뮤탈리스크 견제로 넉다운 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공군이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임진묵과 김경모가 신재욱과 김승현을 상대로 센터BBS와 히드라리스크 웨이브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로토스 라인이 취약한 웅진의 약점은 결국 패배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3, 4세트에 나선 프로토스 라인이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던 웅진은 믿었던 윤용태가 이성은의 100승 제물이 되면서 2-3으로 밀리게 됐다.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은 공군은 6세트에 출전한 손석희가 김민철을 질럿-하이템플러-드라군 지상군의 힘으로 제압하며 공군표 고춧가루의 매서움을 보여줬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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