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래 코치가 말하는 조영훈-모상기 효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6.28 07: 06

그야말로 쉬어갈 틈이 없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포를 앞세워 상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조영훈과 모상기의 가세 속에 대포 군단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김성래 삼성 타격 코치는 활화산 같은 타선을 구축한 비결을 묻자 "조영훈과 모상기가 잘 해주니까 낫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주전 1루수로 활약 중인 조영훈은 타율 2할8푼4리(116타수 33안타) 5홈런 19타점 21득점으로 만년 기대주라는 오명을 떨쳐냈다. 특히 이달 들어 5개의 아치를 몰아 치며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2군 남부리그의 이대호라 불릴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모상기 역시 타율은 2할6푼1리(23타수 6안타)에 불과하나 3차례 대포를 터트리는 등 장타율 7할8푼3리로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 코치는 "조영훈과 모상기가 가세한 뒤 장타력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반색했다. 팀내 최고의 노력파로 손꼽히는 조영훈은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땀의 진실을 증명했다. 김 코치는 "열심히 하니까 잘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영훈도 "김성래 코치님과 꾸준히 훈련한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코치는 모상기를 두고 "볼수록 재미있다. 어느 만큼 성장할지 기대된다"고 표현했다. 그는 "기존 스윙 스타일이 있으니까 1군 투수들의 볼배합과 타이밍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한다. 아직 어리니까 볼배합을 읽는 능력이 아직 미숙하다"며 "오른손 타자라는게 큰 장점이다. 그리고 잘 한다고 칭찬할수록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수는 모상기의 타격 훈련을 바라보며 "역시 모레로"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모상기가 맞바람을 뚫고 홈런 타구를 펑펑 터트리자 김 코치는 "모레로에게 맞바람은 없다"고 껄껄 웃었다. "조영훈과 모상기가 잘 해주니까 기존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힘은 정말 대단하다". 김 코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삼성 타선은 만년 기대주의 틀을 깨고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한 조영훈과 모상기 덕분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조영훈-모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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