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수십에서 수 백 억 원대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국내 블록버스터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저예산으로 제작된 ‘풍산개’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된다.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풍산개’는 김기덕 감독의 3년 만의 복귀작.
주연배우 윤계상, 김규리가 노개런티로 출연하고, 한 달간 25회 차 압축적인 촬영으로 총 제작비 2억 원이 소요됐다.

적은 예산으로 꾸려진 작은 영화지만 김기덕 사단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남북을 소재로 한 걸쭉한 블랙코미디 한 편을 탄생시켰다.
거기에 대사 한 마디 없이 온몸의 근육과 표정만으로 러닝타임 121분을 충분히 끌어가는 윤계상의 연기는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조용한 입소문을 타고 개봉 4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가뿐이 넘어선 ‘풍산개’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풍산개'는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주인공(윤계상)이 북한에서 망명한 고위층 간부의 여자(김규리)를 배달하라는 미션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7, 8월 쏟아져 나올 할리우드, 국내 블록버스터들의 맹공을 ‘풍산개’가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오히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공룡 영화들을 ‘풍산개’가 넘어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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